[모닝경제] 최근 국민연금이 KT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대차 그룹이 KT최대주주가 되었다. 이에 따라 과기부에서 최대주주 공익성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KT노동자로서 우리는 이번 KT 최대주주 변경 문제가 국민기업 KT가 담지하던 통신공공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보고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KT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한국 최대통신기업으로서 기술 혁신과 통신공공성에 중심에 있었고, 통신 노동자들의 자부심도 높았다.그런데 KT마저 현대차 그룹에 종속되게 된다면, 통신3사가 모두 재벌대기업에 귀속되고, 그동안 KT가
[모닝경제] KT 컴플라이언스위원장에 '검찰 특수통' 출신 김후곤이 내정됐다. 지난 2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검사 출신이 인사가 취업제한 처분을 받았는데 기어이 이번에 다시 검사출신을 받은 것이다.이로써 지난 2년동안 kt그룹에 취업한 검사 출신이 6명이 넘는다. 신임 김영섭 대표가 최근 kt의 비전을 AI 통신기업으로 선언 했는데, 인사 내용을 보면 kt의 이미지가 AI기업이 아니라 검찰기업이 더 잘 어울릴 지경이다.kt에 검사 출신, 정치권 출신 등이 속속 내려 오는 상황에서 내부 직원들의 자존감과 애사심은 뚝뚝 떨어질 수
[모닝경제] 동료와 담소를 나누는데 고등학생 두 자녀의 걱정이 크다. 고3 아들은 키가 훤칠해서 일찌감치 남자승무원이 되겠다고 진로를 정했다. 자신감이 있는지 열심히 놀러 다닌다고 했다.반면 고1 딸은 하고 싶은 게 없다며 늘 시무룩하며 공부에 열심인데 성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농담이겠지만 가끔 공부도 지치고, 장래 희망도 없고, 자기 적성이 뭔지 몰라 종종 죽고 싶다고 푸념을 한다고 한다.어느 날 진료실에 55세 남자 환자가 찾아왔다. 이유는 의욕이 없고 늘 피곤하다는 것이었다. 매년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하는데
[모닝경제] 82세 할머니는 남편 사별 후 함께 살자는 자식들의 제안에도 혼자가 편하다며 20여 년을 따로 지내셨다.남편은 3층 주택을 남겼는데, 1층과 2층은 세를 주고 할머니는 3층에서 살았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꽃을 키우는 것이었다.1층 화단에는 여러 가지 꽃나무들이 심어있었고, 그것도 모자라 꽃화분들이 1층 대문 앞과 3층 현관까지 이르는 계단에 비단길처럼 쭉 이어져 있었다. 할머니의 일과는 화단과 화분을 가꾸는 것이었다. 그리고 낡은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벌과 나비가 찾아드는 화분을 바라보는 것이 행복이었다.어느 날 음식
[모닝경제]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이 현실화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거나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4월 항공권, 버스·기차표, 렌터카, 숙박 결제 금액을 더한 ‘여행 및 교통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1조84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3%, 5575억 원 늘었다.올 1분기 해외에 나간 내국인 역시 498만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1만여 명과 비교해 12배 이상 크게 불었다. 그동안 묻어뒀던 해외여행 욕구가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 분위기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증가한 탓이다.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가
[모닝경제= 나미경 기자]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2021년 국내 사망 원인 통계에서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36.8명으로 가장 높다. 반대로 폐암을 진단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36.8%에 불과하다(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전체 암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 71.5%에 턱없이 못 미친다. 그만큼 치료가 힘들고 생존율이 낮은 암, 어려운 암이 폐암이다.그러나 높은 사망률과 낮은 생존율에도 폐암은 더 이상 두려운 암이 아니다
[모닝경제] 폐암은 높은 사망률로 악명 높은 암이다. 실제 국내 폐암 사망자는 2021년 인구 10만 명 당 36.8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많다. 이어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등이다. 특히 폐암 남성의 경우 10만 명 당 사망자 수가 54.5명에 달한다.폐암으로 진단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30%대로 알려진다. 보통 1기 80%, 2기 60%, 3기 30%, 4기 10% 수준이다. 전체 암의 상대생존율이 평균 70%가 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모닝경제]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구현모 현 대표이사를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대표이사 후보로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하다”며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혀 구현모 대표이사 연임에 대한 반대의결권 행사를 암시했다.국민연금의 이러한 반응은 당연한 것이다.구현모 대표이사는 과거 KT의 ‘상품권 깡’ 비자금 조성 및 국회의원 정치자금 불법 후원에 가담했으며,
[모닝경제= 나미경 기자] 부모의 암 진단이 청소년 자녀의 건강을 취약하게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자살 생각이 또래 대비 3배가량 증가하는 등 부모의 암 진단으로부터 5년 이내 청소년의 건강이 특히나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회복과 적응을 돕는 사회적 지원 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공공진료센터 통합케어클리닉 김계형 교수 연구팀은 부모가 암 진단을 받은 12~19세 청소년과 그렇지 않은 또래 청소년 3429명 및 그 부모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결합해 분석한 연구결과를 15일 발표했다.국내
[모닝경제] “내가 조금만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그 친구가 죽지 않았을까요?”그녀는 여행 중에 교통사고로 친한 친구를 잃었다. 사고 이후, 그녀의 머리 속은 마치 고장 난 라디오처럼 그날 하지 말았어야 했던 행동과 했어야 했던 행동을 떠올리고 또 떠올렸다. 사고가 난 지 십 년이 지났지만, 그녀는 ‘생존자의 죄책감(Survivor’s guilt)’으로 고통받고 있다.지난 30일 새벽 이태원 참사에 대한 속보를 보며 나는 진료실에서 만났던 그녀를 떠올렸다. 소중한 친구를 잃어버린 사람, 정신없이 몇 시간 동안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모닝경제= 나미경 기자] 사람이 큰 사고나 자연재해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공포감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외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외상이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다. 일생 동안 한 번이라도 트라우마를 겪을 확률은 50% 이상으로 굉장히 높으며 가까운 사람의 죽음까지 포함한다면 80%가 넘는다.트라우마를 겪으면 신체·정신적으로 여러 부정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트라우마의 개념과 증상, 대응법 등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희 교수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모닝경제= 나미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수면은 일종의 ‘리셋(reset)’ 역할을 한다. 하루를 새롭고 활기차게 시작하려면 전날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면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향상시키고 안전과 집중을 요하는 일을 더 잘 수행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운전을 더욱 안전하게 하도록 돕는다.팬데믹이 가져온 일상의 전반적 변화를 고려할 때, 우리
[모닝경제= 신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참석후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XXX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욕설 발언을 둘러싼 논론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물론 해외 주요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빠르게 퍼지면서 한-미간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그리고 여당측은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XX들’ 역시 미 의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고
[모닝경제= 신목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바 주 내용은 기존 2년~5년에 수명연장을 신청하는 내용을 5년~10년에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기존 2년~5년에 수명연장을 신청하는 경우 10기의 수명연장 추진을 의미하나, 5년~10년을 수명연장 신청을 하면 대상호기는 8기가 추가되어 18개 호기가 수명연장을 윤석열 정부에서 승인하게 됨을 의미한다.이 경우 영구 정지된 고리1과 월성1을 제외하면 향후 우리나라 원전은 모두 26기가 가동하여 원자력비중이 연평균 발전량의 32% 이상이 된다.이 안은
[모닝경제= 나미경 기자]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가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결정할 예정이다.건강보험의 수입은 건정심이 정한 건강보험료율을 기준으로 가입자의 건강보험료와 국가의 재정지원 몫으로 정해진다.이에 건강보험이 시민의 병원비 해결 제도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보장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건강보험료도 인상될 필요가 있다.우리 ‘병원비백만원연대’가 지속적으로 보장성 강화를 요구하고 이에 따른 건강보험료 책임을 강조해온 이유이다.내년에는 건강보험의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존재한다. 우선 의료수가(환산지수)
[모닝경제]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TBS 조례 폐지는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조례 폐지안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국민의힘 출신 서울시의회 의장은 TBS 조례 폐지가 서울시민의 요구라고 말한다. 그야말로 견강부회이다. 시민이 바라는 건 정치권력의 입맛에 따라 운영되지 않는 독립된 공영방송이지 서울시민의 공공자산을 통째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TBS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교통방송으로서 수명과 기능을 다했다”는 말도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다. TBS가 교통(交通)방송의 정체성을
[모닝경제]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초가삼간이 아니다. 위선 떨지마라. 초가삼간( 草家三間)은 세 칸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집을 말한다.현재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 수 169명을 집으로 치면, 으리으리한 '금전옥루'(金殿玉樓, 대궐급 초대저택)나 마찬가지다.현행 법에 따르면 의원 숫자가 169명이면, 대통령 탄핵소추와 개헌안 의결(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200명)을 제외하고 다 할 수 있다.국회의원수 169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의안의 발의 또는 제출 - 10명 이상(10명)◇ 교섭단체의 구성 - 2
[모닝경제] ‘벌’에 관한 이야기라 하여 꿀을 만드는 벌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세력을 형성하여 군림하고 있는 ‘벌(閥)’들을 이야기하고자 함이다.당·송(唐·宋) 이후에 작위(爵位)가 있는 집의 대문에는 특별한 기둥을 세웠는데, 왼쪽의 것을 ‘벌(閥)’, 오른쪽의 것을 ‘열(閱)’이라 했다. ‘벌’은 그 집안의 공적(功績)을 의미하고 ‘열’은 그 집안의 작위의 경력(經歷)을 의미하는데, 일종의 국가유공자 표식인 셈이다. 두 기둥의 거리는 10척(尺)이다. 기둥머리에는 기와 통을 얹었는데 이를 ‘오두벌열(烏頭閥
[모닝경제] ‘문재인’을 역사에 남을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박정희’를 경제를 발전시킨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각자의 개인적 평가는 역사와 사건을 대하는 저마다의 기준이 다를 것이니 굳이 그들과 시비곡직을 가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그러나 두 ‘전직(前職)’들에게는 역사의 기록에서 지울 수 없는 멍에가 있다.‘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부하의 총에 맞아 궁정동 안가에서 연예인 품에 숨졌다’라는 부끄러운 기록이 그것이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자신이 임명한 부하의 배신으로 정권
[모닝경제] ‘송덕비(頌德碑)’는 조선 시대에 임금의 명으로 각 고을의 감영이나 관아 등의 임지에서 정사를 돌보던 관찰사나 수령 가운데, 재임 중에 특별한 공덕을 세운 사람을 위하여 관내의 백성들이 이를 기리고자 당대의 백성들에 의해 세워진 비석을 말한다.송덕비의 별칭으로는 ‘공덕비(功德碑)’, ‘선정비(善政碑’), ‘거사비(去思碑)’, ‘유애비(遺愛碑)’, ‘불망비(不忘碑)’, ‘영사불망비(永思不忘碑)’, ‘정청비(政淸碑)’ 등이 있다.특히 이 가운데 ‘유애비(遺愛碑)’는 지방의 관찰사나 고을의 수령 가운데, 전쟁이나 재난을 당하